1. 거래처 가기
2. 주문 실수
3. 어제의 피곤
아침 일찍 거래처를 다녀왔다 거래처라고 해봐야 친구네 사무실이다.
갔더니 역시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더군. 점심을 먹자고 했지만, 가가로 와서 해야 할 일이 있던 나는 점심은 못한다고 했다.
코로나라 자주 만나지 못해서 오랜만에 본 얼굴은 보기 좋았고 육아로 힘들어하는 모습 또한 보였다.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머신을 이용해 본 지 오래라 그냥 버트만 누르고 80년대 커피 자판기인 것 마냥 기다렸다.
그러나... 친구는 조금 진하게 먹는다며, 물이 나올 때 잔을 뺐다.
이런.. 나는 왜 안 알려 준 것이냐... 왜.. 그래도 커피가 맛이 있었다.
비빔밥을 고르는 친구를 뒤로하고 점심을 혼자 먹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나는 할 일이 있어 물건만 실고 바로 가게로 출발하였다.
어느 정도 갔을 때 불현듯. 생각이 난 고기 발주..
오늘은 금요일이 아니길 빌었지만, 금요일이다.
평소에는 주문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주었던 과장님이었지만, 오늘 은 주지 않았다.
남 탓을 잘하지 않은 나로서는 전화를 주지 않은 과장님을 미워하기보다는 퀵으로라도 받을 수 있게 해 준, 과장님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13,000원 퀵 비다.
오늘은 마이너스 13,000원으로 시작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말에 고기를 팔 수 있게 해 준 퀵 비 13,000원에 고마움을
전하며 가게로 왔다.
띠링 4:30 첫 번째 손님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지금 퇴근해서 집이다.
항상 작은 것에 감사하고 남 탓을 하지 않기로 한 나지만, 오늘은 순간 남 탓을 할뻔했다. 아직은 고칠 것이 많은 나이고 또 나의 가게이다.
좀 더 멋진 가게가 또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일기를 적는다.
내일은 토요일이다. 5시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우르를 몰려오시길 바라고 상상하며 잠을 청해 봐야겠다.
내일 오시는 고객 분들도 행복하게 웃으면서 음식을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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