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 피로와 체중증가의 숨겨진 원인
대사율 저하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증상의 원인과 해결책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여 신체 각 장기의 대사가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이며, 모든 신체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모든 대사 과정이 느려지게 되고, 이로 인해 피로,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원발성(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는 경우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자가면역 갑상선염) - 가장 흔한 원인으로, 면역 체계가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 갑상선 수술 - 갑상선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한 경우
- 방사성 요오드 치료 -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암 치료 목적으로 시행
- 방사선 조사 - 두경부 종양 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 후 발생
- 선천적 갑상선 결함 - 태어날 때부터 갑상선이 없거나 기능이 저하된 경우
- 요오드 결핍 또는 과다 - 요오드 섭취 불균형으로 인한 경우
2. 중추성(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생산이 감소함으로써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뇌하수체 종양 -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TSH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경우
- 뇌하수체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 치료 후 뇌하수체 기능 저하
- 쉬한 증후군 - 출산 시 과다 출혈로 인한 뇌하수체 기능부전
- 두부 손상 - 뇌 손상으로 인한 경우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발병 시 약 1/3 정도만 기능저하증으로 진행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다양하며 다른 질환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만성 피로감
지속적인 피로와 무기력함
체중 증가
식습관 변화 없이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느낌
변비
장 운동 저하로 인한 변비
피부 건조
피부와 모발의 건조함
부종
얼굴과 사지의 붓기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우울감
기분 저하 및 우울한 감정
추가 증상
여성 특이 증상
- 월경량 증가
- 불규칙한 월경 주기
- 유즙 분비
- 생식 능력 저하
심혈관계 증상
- 맥박 감소
- 혈압 변화
-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 심장 기능 저하
근골격계 증상
- 근육통 및 근육 경직
- 관절통
- 근력 약화
- 반사 기능 저하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부종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는 자리가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심한 경우 혼수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우며,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1. 혈액 검사
-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검사 -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TSH가 상승합니다. 가장 민감한 검사법으로, TSH가 정상보다 높으면 갑상선기능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유리 T4 검사 - 혈중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직접 측정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감소하게 됩니다.
- 항갑상선 항체 검사 -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을 확인합니다.
2. 영상 검사
- 갑상선 초음파 - 갑상선의 크기, 형태, 내부 구조를 확인합니다. 만성 갑상선염에서는 갑상선 조직이 불균일하게 보입니다.
- 갑상선 스캔 - 필요한 경우 갑상선의 기능과 구조를 평가합니다.
3. 갑상선 기능 분류
상태 | TSH | 유리 T4 | 증상 |
---|---|---|---|
정상 | 정상 | 정상 | 없음 |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 상승 | 정상 | 없거나 경미함 |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 상승 | 감소 | 뚜렷함 |
가벼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혈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TSH 수치가 10μU/mL를 넘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기본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 보충요법
합성 갑상선호르몬(레보티록신)을 경구 복용하여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합니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용량 조절
초기에는 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증량합니다. 특히 고령자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신중하게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사
용량 조절 시 4~6주 간격으로, 안정된 후에는 연 1회 이상 TSH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식이 관리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식이 조절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지침
- 갑상선호르몬제는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다른 약물, 특히 칼슘제, 철분제, 제산제와 최소 4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 복용을 잊었을 경우, 생각난 즉시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복용합니다.
- 자가 용량 조절이나 복용 중단은 금지합니다. 의사와 상담 후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더 자주 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몸에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과다 복용 시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유사한 증상(심계항진, 불면, 발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 및 식이요법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약물 치료와 함께 적절한 생활 관리와 식이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1. 권장 식품
- 고섬유질 식품 - 변비 완화를 위해 채소, 과일, 해조류, 전곡류, 콩류 등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철분이 풍부한 식품 -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빈혈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간, 굴, 생선, 육류, 계란 노른자 등을 섭취합니다.
- 요오드가 적절한 식품 - 미역, 다시마, 김과 같은 해조류를 적절히 섭취합니다.
- 항산화 식품 -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 항산화 물질을 섭취합니다.
2. 제한 식품
- 갑상선종 유발 식품 - 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는 과다 섭취 시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리해서 적당량 섭취합니다.
- 고콜레스테롤 식품 -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은 제한합니다.
-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 -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를 위해 제한합니다.
- 카페인과 알코올 - 갑상선 기능과 약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한합니다.
3. 생활 관리
규칙적인 운동
대사 촉진과 근력 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합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걷기, 수영, 요가 등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대사 과정과 변비 완화를 위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
피로 회복과 호르몬 균형을 위해 질 좋은 수면을 취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형성합니다.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잉 지역이므로 요오드 보충제를 별도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천일염과 해조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대부분의 갑상선기능저하증,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인한 경우는 완치가 어렵고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갑상선염이나 출산 후 갑상선염과 같은 일시적인 경우는 치료 후 정상 기능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용량 조절을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적절한 용량의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은 대사율을 정상화하여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중 감량만을 목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체중 감량을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심계항진, 발한, 불안, 불면증, 골다공증 위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자가 용량 조절은 절대 금지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배란 장애, 생식 능력 저하, 월경 불규칙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되지 않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유산, 조산, 태아 발달 지연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갑상선호르몬제 치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된다면 성공적인 임신이 가능합니다. 임신을 계획 중인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고, 임신 중에는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는 십자화과 채소(배추,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가 있습니다. 이들 식품에 포함된 고이트로겐(goitrogen)이라는 물질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할 수 있으나,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불활성화되므로 적당량 섭취는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제 복용 시 식품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 철분 보충제, 섬유질이 많은 식품 등은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호르몬제 복용 후 최소 30분~1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도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적절한 운동은 대사 촉진, 체중 관리, 근력 유지, 심혈관 건강 개선 등 여러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치료 초기나 심한 증상이 있을 때는 피로와 근력 약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걷기, 수영, 요가, 가벼운 근력 운동부터 시작하여 점차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중 과도한 피로, 어지러움, 숨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고, 필요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우울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뇌 기능과 신경전달물질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갑상선호르몬 부족은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등의 정신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우울증이나 치매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 오진되기도 합니다. 원인 불명의 우울증이나 인지 기능 저하가 있을 때는 갑상선 기능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절한 갑상선호르몬제 치료를 통해 이러한 정신적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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