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에서 애플 페이를 11월 말일부터 도입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애플 페이 도입은 아이폰 유저인 저에게는 가장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말기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많은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자영업자에게 소비와 투자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애플 페이란 무엇인가
애플 페이는 애플의 기기인 아이폰에서 비접촉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왜 애플 페이를 사용하지 못했을까요? 애플 페이는 NFC 기능을 이용한 비접촉식 결제 방식을 사용합니다. 국내 도입된 결제 단말기에는 NFC 결제 방식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NFC란 10cm 이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을 말합니다. 참고로 삼성의 삼성 페이는 NFC가 아닌 MST 방식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결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결제 단말기는 NFC를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를 새롭게 교체하거나 설치해야 하는데 이 비용을 감당하기에 너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애플 페이 도입이 미뤄져 왔습니다.
더불어 애플 페이를 쓸 때마다 카드사가 애플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도 카드사에 부담이었죠.
애플 페이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요?
현대카드가 애플과의 계약에 성공하면서 국내 애플 페이 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애플 페이가 현대카드와 1년 독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11월 30일부터 현대카드가 애플 페이 1년 독점 계약을 맺고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신세계 백화점, 편의점 등을 비롯하여 이미 NFC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는 매장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카드가 애플과의 독점 계약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결제 단말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NFC 지원 단말기의 경우 1대 당 15만 원 ~ 20만 원 정도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쉽사리 다른 카드사에서 애플 페이를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현대카드는 NFC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형태로 애플 페이 사용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었습니다.
현대카드는 가맹점에 단말기 비용 60%를 지원하는 방안 현대카드는 가맹점에 단말기 비용 60%를 지원하는 방안을 세웠지만, 여전법을 위반할 수 있어 쉽게 단말기 비용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뜻밖에 소비를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자영업 카페와 인터넷 신문기사에서 자영업자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애플 페이 도입에 따라 단말기 교체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자비로 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일부는 돈일 들어도 삼성 페이와 같이 결제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돈을 들여서 설치를 하겠다.
일부는 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애플 페이 거부를 하겠다고 의견이 나누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자영업자에게 소비와 투자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오늘의 글을 작성하게 되었답니다.
소비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경제 교과서는 경제 활동을 소비·생산·분배 활동으로 구분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이때는 좁은 의미로 소비를 정의한 것입니다. 좁은 의미의 소비는 ‘개인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최종적으로 사용해서 다 써버리는 행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정의이자, 교과서나 백과사전이 채택하고 있는 정의이기도 합니다.
이 정의에서 자칫 사람들이 가볍게 보아 넘기기 쉬운 부분이 ‘최종적으로’입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숙제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구입하는데,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컴퓨터를 ‘최종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컴퓨터 구입은 당연히 소비 활동이 됩니다.. 그러므로 소비의 주체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
투자란 무엇인가
투자(investing)란 미래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지금 어떤 가치를 희생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희생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현재의 어떤 가치의 희생은 확실하지만, 미래에 실현될 이익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미래의 어떤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돈이나 시간을 썼다고 해서 그 결과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합니다. 그런데 돈이나 시간은 이미 써버린 것입니다.
투자란 넓게 보면 내가 지금 시간과 학비를 들여가며 학교에 다니는 것, 배우자와 결혼하는 것도 해당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한국에서 투자란 주식, 채권, 부동산, 외환에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투자란, 그 성공과 실패에 따라서 수익이 날 수도 손해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투자를 하면 꼭 성공을 해서 큰돈을 벌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연말 가장 큰 이슈는 애플 페이 도입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가 보름 정도 더 남은 상황에서 연내에 도입이 되는 것은 조금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애플 페이가 도입이 돼서 소비자에게 조금 더 좋은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면, 자영업자는 그 비용을 소비라고 생각을 해야 할지 투자라고 생각을 해야 할지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포스 회사와 협의를 통해서 단말기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이 길게 되거나, 당초 예상했던 시간이 넘게 되면 제 돈을 써서라도,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장사를 하는 데 있어 이익이 나는 생각을 많이 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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