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사일기21 2022.03.06 일요일 바람이 차가웠던 산에 오르고팠던 하루. 산에 가고 싶었던 하루였던 거 같다. 내가 요즘 산을 자주 가서 그런 듯하다. 하늘이 파랗고 바람이 살랑살랑했던 게 산에 가기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동해 쪽 산불로 인해 마음이 안 좋았던 하루 오늘은 일요일이라 조금 일찍 나왔다. 조금 일찍 나왔더니 무지하게 일을 하고 싶지 않았던 하루이다. 내일이 쉬는 날이라. 오늘은 재료 준비와 관리가 힘든 날이다. 그래서 더욱 일을 하기 싫었던 거 같다. 3초의 법칙 무슨 일을 할 때 3초가 지나가지 전에 움직인다면 일을 할 수 있다는 법칙. 오늘 무지하게 많이 외친 거 같다. 3 2 1 그래서 다행히 오픈을 할 수 있었고,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던 거 같다. 항상 오시는 손님에게 감사를 하는 편이다. 무수히 많은 곳들이 있지만 우리 가게를 오시니,.. 2022. 3. 6. 2022.03.05 바람이 많이 불고 서전 투표 마지막. 오늘부터 오후 11시 22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는 첫날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인스타에 알려 드리지 못했다. 뭐가 그렇게 바쁜지 왜 못했을까. 5시 오픈과 동시에 손님이 들어오셨다. 그러나 다른 날과 다르게 오늘은 홀이 차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직원들이 초초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손님이 없으면 눈치가 보이나 보다.) 손님 없을 때 즐기라고 금방 찬다고 얘기를 해주었다. 시간이 한 시간 늘어진 건데 정말 한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것이 오랜만이다. 머리가 맑아진 건 아닐 거고 몸이 이미 10시 를 기억하고 있는 거 같다. 며칠 동안 조금 힘들겠지만 돈 버는데 힘든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가게 옆에 메가박스가 오픈을 한다 오늘 간판에 불을 켰는데 흰색 조명에 비친 앙상한 은.. 2022. 3. 5. 2022.03.04 금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었던 어느날 1. 거래처 가기 2. 주문 실수 3. 어제의 피곤 아침 일찍 거래처를 다녀왔다 거래처라고 해봐야 친구네 사무실이다. 갔더니 역시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더군. 점심을 먹자고 했지만, 가가로 와서 해야 할 일이 있던 나는 점심은 못한다고 했다. 코로나라 자주 만나지 못해서 오랜만에 본 얼굴은 보기 좋았고 육아로 힘들어하는 모습 또한 보였다.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머신을 이용해 본 지 오래라 그냥 버트만 누르고 80년대 커피 자판기인 것 마냥 기다렸다. 그러나... 친구는 조금 진하게 먹는다며, 물이 나올 때 잔을 뺐다. 이런.. 나는 왜 안 알려 준 것이냐... 왜.. 그래도 커피가 맛이 있었다. 비빔밥을 고르는 친구를 뒤로하고 점심을 혼자 먹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나는 할 일이 있어 물건만.. 2022. 3. 5. 2022.03.03 목요일 바람이 따듯했던 삼겹살데이 오늘은 삼겹살을 파는 사장님들은 내심 은근히 기다리는 날이 아닐까 한다. 골목쎄오 고기노예도 오늘을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나묜. 이런 걸 만들었습니다. 오픈이 오후 5시인데 오늘은 4시 40분부터 고객들이 들어오셨다. 오랜만에 오신 손님은 다이어트를 많이 하신 건지 그동안 운동을 많이 하신건지 이뻐지셨다. 이뻐지셔서 좋으시겠어요 축하드려요라고 입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손님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두 번째 손님은 전주로 가시는 우리 과장님 내가 아는 과장님은 아니고 그냥 과장님이다. 역시 삼겹살 데이라 그런지 삼겹살이 무척이나 많이 팔렸다. 삼겹살 데이라 오늘만이라도 조금 손님들이 편하게 드시길 바라는 마음에 알바를 한 명 더 불렀다. 이런 거 자랑하면 인스타에서 일기장에나 써라 해서 지금 일기장에.. 2022. 3. 4. 2022.03.02 바람은 차지만, 기운은 따듯했던. 내일이면 삼겹살집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데이이다. 3월 1일 삼일절이 휴일인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 거래처는 쉬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하루이다. 왜냐.. 고기를 월요일에 받았어야 하는데 하루 밀려서 받아도 되겠지 했다가. ㅠㅠ 쉬는 날이라 받지 못했다. 갈빗살이 모자라서 조금 일찍 보내주실 수 있냐 물어보니 흔쾌히 그렇게 해주겠다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나... 사람일이라는 게 어디 내 맘 데로 되는 것인가. ㅠㅠ 늦게 오셨다. 우리 오픈 시간이 5시인데 고기가 5시 45분에 왔다. 발등의 불이 떨어져서 고기를 손질하고 손님상에 내보냈다. 식은땀이 났고 매일 쉬기 전날은 달력을 한번 더 봐야겠다. 오늘은 고객분들이 삼겹살을 많이 드셨다. 내 맘 데로 이유를 붙이자면(여러분 .. 2022. 3. 2. 2022.03.01 화요일 오전에 비가 내리고 우중충 쉬는 날이다. 그래도 우리 집은 5시 오픈이기에 조금 여유가 있다. 쉬는 날 점심부터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오전에 일찍 오픈을 해야 하니 준비하는 마음과 준비하는 일들이 많을 거 같다. 오늘부터 방역패스가 중단이 되었다. 손님들과 실갱이를 할 필요도 없고, 큐알코드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일손이 하나 늘어난샘이다. 2월에는 매출이 조금 올랐다. 정상적인 근무시간이 아닌 걸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던 거 같다. 테이블이 적게 있어서 테이블이 금방 차고 웨이팅이 생기지만, 오랜 기다림으로 웨이팅이 사라지는 마법도 생긴다. 그럴 때마다 아쉽다는 생각과 가게 안에 있는 손님들께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요즘은 설겆이 담당이라 이리저리 테스트를 하기 좋다. 내 가게는 설거지를 하는.. 2022. 3. 2. 이전 1 2 다음 반응형